제대로 즐기려면 뒤를 보지 않고 차근차근 읽어나가야겠지만,
늘 사도를 꿈꾸는 저는 종장을 먼저 읽었습니다.
얘기대로 정말 가필수정된 게 보이더군요.
*이하 스포일러와 망상이 잔뜩*
*이하 스포일러와 망상이 잔뜩*
이게 다카무라 여사의, 고다 유이치로의 결론이라면, 그래요, 이걸로 좋습니다.
이제 고다와 가노가 평생 그렇게 서로 어긋난 방향을 보며 살아도 좋습니다.
10년 전에 던졌던 뭉실뭉실했던 물음의 답을, 이렇게 깔끔하게 답변을 내주다니.
다카무라 여사에게는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사람에 따라 감상은 다르겠지만, 저는 이 대답에 만족했습니다. 충분합니다.
이 이상 넘치면 그건 제가 좋아하는 고다 유이치로가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이걸로 정말 충분합니다. 평생 그렇게 혼자 괴로워하다 외롭게 치열하게 그렇게 살아간다면, 저는 그런 고다와 가노를 줄곧 좋아할 것 같아요. 하….
두 사람의 욕정의 방법에 대해 이리저리 생각했던 적이 있지만,
제가 떠올렸던 욕정은 결국 두 사람의 방식은 아니었네요.
그래, 고다 유이치로는 이런 식으로 욕정하는 남자였어요.
그 순간 만약 둘 중의 하나라도 선을 넘으려고 했다면, 얼마든지 애욕의 늪으로 빠졌겠지만,
가노도 결코 등을 돌리지 않았고, 고다 역시 그저 그 하얀 등을 지켜만 보는, 그걸로 충분했어요.
충분했음을 깨닫지 못한 건 팬이라고 떠들고 다니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일입니다.
나중에 주변에서 들은 바로는 가노는 매제가 병원에 실려오고 얼마 안 있어 달려와서는 그 자리에서 400cc 피를 제공해주었다고 하지만, 매제가 살아나기를 기도하는 마음과 자신에게 한마디도 없이 영원한 이별을 고하려했던 상대에의 기분은 결코 하나가 되지 못했던 것이리라. <하권> p.436-437
평소에는 여자에게 욕정하는 자신이 경우에 따라 동성에게도 욕정한다는 것은 더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자신은 분명히 미요시 관리관이 자살한 밤, 가노에게 욕정했다. <하권> p.438
고다는 가슴을 쥐어짜며 돌연 자신이 사랑을 했었노라고 생각했으나, 정확하게는 사랑이 아니라 실연이었다.
아니, 더욱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 하나를 생각하며 번뇌하는 감미로움은 자신이 사랑에 빠진 사실을 어여삐 여기는 자기애의 영역에 머물러 있다는 증거였고, 자신의 존재 자체에 따르는 감정조차 대상화해가는 자신의 욕망에…(후략) <하권> p.438-439
잘 지내나. 나는 오늘 무사히 퇴원했어. 지난 46일간, 처남의 활약을 기도하며 네 생각만 했다. 처남에게는 사과하고 싶은 말과 전하고 싶은 말이 산처럼 있어. 만나고 싶다. 네 목소리가 듣고 싶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시간 있나? <하권> p.440
이게 다카무라 여사의, 고다 유이치로의 결론이라면, 그래요, 이걸로 좋습니다.
이제 고다와 가노가 평생 그렇게 서로 어긋난 방향을 보며 살아도 좋습니다.
10년 전에 던졌던 뭉실뭉실했던 물음의 답을, 이렇게 깔끔하게 답변을 내주다니.
다카무라 여사에게는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사람에 따라 감상은 다르겠지만, 저는 이 대답에 만족했습니다. 충분합니다.
이 이상 넘치면 그건 제가 좋아하는 고다 유이치로가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이걸로 정말 충분합니다. 평생 그렇게 혼자 괴로워하다 외롭게 치열하게 그렇게 살아간다면, 저는 그런 고다와 가노를 줄곧 좋아할 것 같아요. 하….
두 사람의 욕정의 방법에 대해 이리저리 생각했던 적이 있지만,
제가 떠올렸던 욕정은 결국 두 사람의 방식은 아니었네요.
그래, 고다 유이치로는 이런 식으로 욕정하는 남자였어요.
그 순간 만약 둘 중의 하나라도 선을 넘으려고 했다면, 얼마든지 애욕의 늪으로 빠졌겠지만,
가노도 결코 등을 돌리지 않았고, 고다 역시 그저 그 하얀 등을 지켜만 보는, 그걸로 충분했어요.
충분했음을 깨닫지 못한 건 팬이라고 떠들고 다니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일입니다.
나중에 주변에서 들은 바로는 가노는 매제가 병원에 실려오고 얼마 안 있어 달려와서는 그 자리에서 400cc 피를 제공해주었다고 하지만, 매제가 살아나기를 기도하는 마음과 자신에게 한마디도 없이 영원한 이별을 고하려했던 상대에의 기분은 결코 하나가 되지 못했던 것이리라. <하권> p.436-437
평소에는 여자에게 욕정하는 자신이 경우에 따라 동성에게도 욕정한다는 것은 더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자신은 분명히 미요시 관리관이 자살한 밤, 가노에게 욕정했다. <하권> p.438
고다는 가슴을 쥐어짜며 돌연 자신이 사랑을 했었노라고 생각했으나, 정확하게는 사랑이 아니라 실연이었다.
아니, 더욱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 하나를 생각하며 번뇌하는 감미로움은 자신이 사랑에 빠진 사실을 어여삐 여기는 자기애의 영역에 머물러 있다는 증거였고, 자신의 존재 자체에 따르는 감정조차 대상화해가는 자신의 욕망에…(후략) <하권> p.438-439
잘 지내나. 나는 오늘 무사히 퇴원했어. 지난 46일간, 처남의 활약을 기도하며 네 생각만 했다. 처남에게는 사과하고 싶은 말과 전하고 싶은 말이 산처럼 있어. 만나고 싶다. 네 목소리가 듣고 싶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시간 있나? <하권> p.440
만우절 농담 같지만 정말 문고판 가필수정 이렇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상한것보단 괜찮은것 같은데, 아닌가요? 개정판들이 두사람의 썸씽들을 죄다 잘라버린다고 들어서 레이디조커에서도 크리스마스씬이 사라질까봐 걱정했는데 무사히 있는것 같고, 오히려 전 고다가 저렇게 직접적으로 가노에 대한 감정을 말할줄은 몰랐는데....원래의 레이디조커에선 안 그랬던가요?
그렇지만 유우님이 그간 간간이 올려주셨던 레이디조커의 번역에만 의존해서 제 감상을 말하자면, 이전의 단행본은 뭔가 고다가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좀더 밝은 두사람의 미래가 보이는 듯했다면, 문고본의 레이디조커는 고다가 좀더 자신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깨닫지만 그 감정이 자기 안에서만 소화되고 두 사람은 묘하게 엇갈리는 느낌이네요...
네타가 고파요...좀더 많이 알려주세요....ㅠㅠ
개정 전에는 가노의 마음만 확실히 드러나는 반면,
개정 후에는 가노의 마음은 불분명한데, 고다의 마음이 확실히 드러나는 이야기로 바뀌었습니다.
요즘 고다 시점의 이 이야기는, 더 끈적해졌다는 거죠;;
'크리스마스 이브' 얘기도 개정 후가 더 끈적해요.
개정 전에는 그저 가노의 마음을 알고 고다는 갈팡질팡할 뿐인데.(고로 이런 직접적인 고백은 없습니다!!)
개정 후에는 가노의 고백이 빠진 대신 고다가 확실히 가노에 대한 마음을 얘기하네요.
이대로는 두 사람이 그렇고 그런 사이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웠어요. 눈물.
일하는 틈틈이 읽고 전체 감상 올리겠습니다~!!
숨한번 쉬고, 헉헉..................................................
제가 보기엔 개정판이 좀더 직접적이랄까....아니, 438페이지에..욕정했다고 직접적으로 털어놓다니 고다 이사람..ㅠ.ㅠ.
걱정했던것보다는 훨씬 양호한듯 하네요. 적어도 제 망상은 조금 충족된듯 합니다.
.......하지만 이후 태양을 끄는 말이 기다리고 있지요;;; 에이.ㅠ.ㅠ. 에이..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요즘 미드에 빠져 있어서 고다씨에겐 조금 소홀했어요.
근데 이 사람 절 다시 붙잡는군요.T^T
몇 년에 한 번 만나는 사이가 되더라도, 두 사람이 다른 짝을 만나는 일은 없을 것 같구요;; 가노는 고다의 고향 오사카에서 매일 고다의 청소년 시절을 곱씹는 건 아닌지(먼산).←혼자 또 망상작렬.
여하튼 갈팡질팡하는 팬들의 마음을 알았나봐요. 무서운 여사님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