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귀'에 해당되는 글 10

  1. 2010/07/30 유우 시귀 돋는 나날 / 8월 새작업 (2)
  2. 2010/06/25 유우 오자키 토시오 (10)
  3. 2010/03/02 유우 [만화] 시귀 1~5 : 오노 후유미&후지사키 류
  4. 2008/08/03 유우 弟はただ墓から起き上がった、それだけだ。 (2)
  5. 2007/12/06 유우 좌절 (6)
  6. 2007/10/26 유우 기쁘지만은 않은 팬의 심리 (16)
  7. 2006/08/10 유우 Salem's Lot : 스티븐 킹 (日) (4)
  8. 2006/07/20 유우 미미(美味)와 악몽 : 쾌적라이프(이타가키 시로&피요리나) (6)
  9. 2006/03/17 유우 시귀 덧붙임 (8)
  10. 2006/03/17 유우 시귀 : 오노 후유미 (日) (4)

시귀 돋는 나날 / 8월 새작업

Under 근로 삼매/출판 잡기   Posted @2010/07/3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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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 교정 작업. 줄지 않는 빨간 글씨. 한 번 더 봐야 하는데-^- 7월 안에 못 끝내는 것인가? 덜덜덜.
작업이 안 나가는 스트레스는 그대로 충동 구매로 이어져 카드 값도 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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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어느 새벽 충동적으로 지른 책들이 바다 건너 건너 건너 손에 들어왔습니다.
밋짱, 대디 감사감사.

이 시각 책상 위는 ←이런 것들이 쌓여 있음.

《시귀 25화》
제목은 이렇지만 '오키아가리(무덤에서 되살아난 자)' 얘기는 아닙니다. 가장《시귀》스러울 것 같지만 사실 《시귀》와 아무 상관없는 얘기. 흥미가 좀 동해서.

《시귀의 혈족》
일본 호러 소설계에서 유명한 편집자 히가시 마사오 씨가 예전에 엮어 낸 책입니다.
일본의 흡혈귀 소설을 모은 책이라네요. 작가 목록이 아주 화려합니다.

《뱀파이어와 시체》
진짜 자료는 이 책밖에 없는 것 같고ㆀ 흡혈귀에 대한 인문서입니다. 보시다시피.

아래의 한국어판 책들도 쌓아 놓고 틈틈이 읽습니다. 수많은 흡혈귀 소설 중에 굳이 얘들만 특별 취급하는 이유는 그냥 내 맘.
《드라큘라》야 워낙 고전이니. 후훗. 오랜만에 보니까 새롭더라고요. 이 작품에는 비화가 있는데… 그 얘기는 언젠가(..)
《살렘스 롯》은 일어 번역판인 《저주받은 마을》로밖에 읽은 적이 없어 이 기회에 한국어판도 볼까 해서 샀어요. 아직 손대지 않았지만ㆀ
《렛 미 인》. 아름다운 얘기죠. 제 사고야 흡혈귀=시귀로 귀결되니(..이건 잭=백작 카인으로 귀결되는 거랑 매한가지ㆀ) 무슨 얘기를 봐도 시귀에선 이랬는데~하고 생각하고 맙니다만. 이 얘기는 정말 세이신-스나코-타츠미 도식이 자꾸 겹쳐요. 어쨌든 아름다워요. 헐리우드에서 영화 리메이크한다던데 대략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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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귀》 1권을 끝내고(이걸 쓰는 지금은 아직 교정중이지만) 8월 첫 주에 들어가는 책.

《시귀》 2권, 《지하도의 비》, 《뾰로로롱》 1-2, 《삐로리로링》 2권

《뾰로로롱》을 진짜 제목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겠죠?! 아직 제목을 밝힐 수 없는 작품입니다. 애니북스에서 나올 2권짜리 만화책이고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출판사인데 이번에 멋진 작품으로 일하게 돼서 정말 기뻐요.

《삐로리로링》 역시 마찬가지. 요건 꾸준히 작업하는 학산에서 나올 모 유명 만화의 애장판입니다. 1권 번역 때 트위터에서 대놓고 자문을 구했던 터라 숨겨 봤자 별의미는 없지만요=.= 호홋.

《지하도의 비》는 미야베 미유키의 단편집입니다. 출판사는 짐작하시는 대로 B사.
2주 속성 번역 작업이 될 듯한데요-.-ㆀ 어쨌든 8월 초에 시작해 8월 중에 끝내고 8월 말에 있는 생일선물로 교정지를 받기로…. 책은 와우북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번역~편집~인쇄 5주 완성의 신화를 여러분은 눈앞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우횻.)

《시귀》 2권은 말하지 않아도 돼죠? 7월 중순에 끝내려던 1권이 늦어져서 2권도 살짝 여유는 없어졌지만, 어쨌든 무사히 9월에 끝내고 싶사와요!!


요걸 보고 제게 일 맡겨 놓고 슬슬 걱정되는 출판사분들, 넘 걱정 마시고 일 진행사항은 트위터 참고해주세욤~. 트위터에서 너무 놀고 있으면 일하라고 압박 주시어요ㆀ

그리하여 8월은 히키코모리 예정입니다. 어디선가 노는 절 만나면 마감하라고 압박 좀.(압박 구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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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30 19:15 2010/07/30 19:15
Posted by 유우

오자키 토시오

Under 취향 고찰/집착 열변   Posted @2010/06/25 03:32

드센 여자를 좋아하는 저는 오자키 토시오와 관련된 여자들이 참 좋아요.
어머니 타카에, 부인 쿄코, 그리고 치즈루.

토시오는 쿄코와 대충 맞춰서 결혼한 것처럼 얘기하지만,
결국 저는 이 남자는 쿄코 같은, 그렇게 경멸하는 어머니 타카에 같은 스타일의 여자를 좋아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부모의 삶을 지독히 경멸했지만, 결국 이 남자는 오자키 토시오구나,
그런 생각을 요즘 참 많이 합니다.
한 마을의 단나사 (부)주지이면서 카인이고, 아벨이고, 또 미로에 갇힌 미노타우로스였던 세이신이 짊어진 짐.

과연 세이신은 짐의 무게에 짓눌린 인간이었을까?
오히려 세이신의 짐이 부러워 가상의 짐에 짓눌린 건 토시오가 아니었을까?

그런 쓸데없는 생각에 질식하기 직전입니다. 설마 세이신한테 감정이입하는 날이 올 줄이야.
다시 한 번 느끼지만 민폐남.(웃음)


얘기를 돌려서 말입니다. 그런 취향의 연장선에서 토시오는 치즈루에게 확실히 매력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때는 이미 토시오도 도를 넘어서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토시오는 세이신이 짊어진 짐을 자신이 짊어지고 싶었고
(물론 세이신을 도우려는 게 아니라 개인적인 만족 때문에)
마지막에 그걸 얻은 것처럼 보였는데…. (더 이상 들어가봤자 망상이므로) 이하 생략.

그렇다고 토시오가 나쁜 인물인가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는 분명히 좋은 사람이고, 나름 자신의 위치에서 헌신적으로 일했고, 리더쉽 있는 사람입니다.
도시에 계속 있었다면 정말 하얀거탑의 정점에 섰을지도(웃음).
그리고 어찌됐든 제가 젤 좋아하는 사람. 이 사람 등장하면 작업도 넘 즐겁고;ㅁ; 좀 자주 나와주라;ㅁ;



작품 제목을 밝혀도 된다는 허락을 받아서 신나서 떠들고 있사와요.
4월 말부터 《시귀》 번역 시작했습니다. 현재 1권 초벌 막바지 중. 그러나 교정에 시간이 꽤 걸릴 듯하니 1권이 끝나는 건 7월 중순이 될 듯하고, 전체 번역 완료 예정은 내년 봄입니다. 내년 여름 즈음에 책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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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5 03:32 2010/06/25 03:32
Posted by 유우

[만화] 시귀 1~5 : 오노 후유미&후지사키 류

Under 감상의 늪/만화-만화가   Posted @2010/03/02 18:01

이미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이 만화에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자신의 악감정이 엄청나게 어리석고 부조리적이란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2권까지 읽고 좌절한 후로 계속 책을 묵혀두다가 드디어 리밴지했습니다.


이 정도로 과감하게 내용을 해체해서 재조립하면서도,
원작의 내용을 거의 건드리지 않았다는 점을 미루어보면
작가가 원작을 얼마나 많이 읽고 고민하고 공부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솔직히 2권까지 읽으면 그냥 원작의 골격을 배끼기만 한 것 같아
작가가 정말 원작을 읽었는지도 의심스러웠지만 3권부터는 과감한 재구성을 시도하면서
연구하고 있다는 느낌이 확 들더군요. 역시 초반에 포기하면 안 되었던 거예요.)

그 점에 대해서 높이 평가해야 하고, 억지스러울 정도로 과감하고 화려한 연출도
'원작이 있지만' 그래도 '후지사키 류다움을 잃지 않는' 부분으로 평가해야겠지요.

교고쿠 나쓰히코마저 패러디 <지귀>를 쓰고 넙죽 사과했을 정도로
오노 후유미 팬들은 엄청나게 보수적인 구석이 있는데,
그들에게 비난 받을 걸 알면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노선을 택한 것에서도
인기작가의 배짱이랄까…소신이랄까…그런 것들을 느끼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이 만화는 확실히 '졸작'은 아닙니다. 꽤 괜찮은 만화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맞는 만화도 아닙니다. 저 역시 열렬히 환영할 수만은 없는 심정입니다.


여전히 드는 거부감이 드는 이유는
원작의 이미지와는 꽤 다른 캐릭터들 때문이기도 하고
(이 부분은 그래도 익숙해질 여지가 있지만)
후지사키 류 식의 개그와 과장이 섞인 연출 스타일이 저랑 맞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 문제라 익숙해질 것 같지 않아요;)

제반 설명을 담당하는 1,2권은 여전히 좀 피로감이 느껴지더군요.
3권부터는 이야기 자체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어서 속도감이 붙습니다.

소년만화의 느낌을 강조해서, 원작의 미묘한 청년들의 관계(....)를 많이 죽였음에도
여전히 미묘한 그들(.....) 때문에 좀 웃었습니다. 어떻게 각색해도 당신들은.........


아무래도 나츠노가 가장 '소년만화의 히어로' 같아서인지('소년'이기도 하고) 5권까지는 나츠노가 많이 부각되지만, 이 뒷부분은 어쨌거나 누군가 주인공 자리를 넘겨받아야 하는데 그걸 어떻게 처리할지.
또 연이은 비극들(개인적으로는 다나카가의 비극이 가장 좋기도 하고, 신경도 쓰이네요)을 어떻게 '후지사키 류 식'으로 요리할지도 궁금해집니다.

4권의 마지막 즈음의 토오루가 나츠노를 뒤에서 덮치는 장면도 제가 좋아하는 비극 중에 하나인데,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도 확실히 부각시켜 주어서 기뻤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굴러갈지. 중간에 토시오 편도 진행되었지만, 아직 그다지 토시오의 감정이 확실히 느껴지지 않는데, 그 부분을 어떻게 개선할지.(어쨌거나 뒷부분의 진행에 토시오의 선동은 중요하니까)
지켜보겠습니다. 욕도 하고 칭찬도 하고, 배울 건 배우면서.


>메구미의 고스로리 복장은 그렇다치더라도 고참 간호사 야스요 씨의 망사스타킹+가터벨트는 받아들이기 어렵네요ㆀ 거참.

>일단 1~5권은 일어판만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7권까지 나온 것 같지만 더 이상 일어판을 모을 생각은 없고, 한국어판을 기다리는 중. 기회가 되면 한국어판 1~5권도 구경해볼까 합니다. 일어판의 빼곡한 글씨 압박에 괴로웠는데, 한국어판도 그건 어쩔 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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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2 18:01 2010/03/02 18:01
Posted by 유우

弟はただ墓から起き上がった、それだけだ。

Under 취향 고찰/집착 열변   Posted @2008/08/03 01:40

시귀, 하악하악 상태입니다.(웃음) 모방범도 치웠겠다, 토요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소설 안의 소설, 세이신의 소설은 꽤 쓸모없는 잡문으로 취급되지만, 기본적으로 [시귀]라는 개념의 설명문이라고 해두면 되지 않을까요. 만약 이런 소설이 진짜 있다면 정말 왜 썼나 싶긴 하겠지만.
살렘스 롯에서의 흡혈귀들은 절대적인 악, 추악하고 욕망만이 넘치는 악마인데 비해, 시귀는 분명 그저 묘에서 깨어난 존재일 뿐입니다. 물론 그걸 계기로 욕망이 싹 트는 사람들이 대다수이지만. 하지만 그것이 인간의 추악한 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을 생각하면, 확실히 시귀는 그저 또 다른 종류의 인류일지도 모릅니다.

그건 뭐 그렇다치고.




아아, 토시오. 토시오. 토시오 T_T
어째선지 그저 막연히 쇼류랑 비슷한 캐릭터지만 불운한 남자, 라고만 생각했는데. 다시 읽으니 진짜 너무 쇼류다;; 환자들에게 살 날도 얼마 안 남았으니 맛난 거나 많이 먹어두라고 말하는 불량의사. 쇼류나 나오시에 비하면 이 사람은 꽤 악당(확신범)이긴 하지만, 방탕아+나쁜 남자라니 아 정말 귀엽다(....)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 담배 문 채 식탁 의자에 털썩 앉는 장면마저 왜 멋진 걸까. 엉엉엉T_T

덕분에 토시오 등장 부분엔 책이 너덜너덜.(책 읽다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으면 접어 놓거나 빨간 팬으로 그어 놓습니다)
그래서 실은 지금 하고 싶은 이야기는, 쇼류 베이스의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캐릭터 등장 순으로 따지면 사실 스님 베이스라고 해야하나..=.=)


방탕아 = 쇼류
방탕아 + 착하지도 않지만 나쁘지도 않음 = 나오타카
방탕아 + 착한데 우유부단 = 나오시
방탕아 + 착한데다 좋은 남자 = 스님
방탕아 + 나쁜 남자 = 토시오


전부 좋아합니다. 결국 방탕아가 좋은 거냐, 나는... 이중에 누가 가장 좋냐면, 역시 나오타카이려나? 나오타카는 일단 비극이잖아요. 그 남자의 처절함이 아주 좋습니다. 이 남자는 정말 착한 것도 나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저 짊어져야 할 것이 너무 많았고, 그걸 버릴 수도 없는 남자였죠.

나오시는 해 놓은 삽질이 너무 많아서, 좋아는 하지만 한심하기도..=.=

스님. 스님은, 스님은 말이죠. 너무 좋은 남자예요. 이 사람이랑은 정말 결혼하고 싶다. 결혼하면 100% 행복하게 해 줄 남자. 너무 조건이 좋아서 무서운 남자;; 저는 나르보다 오히려 이 사람 쪽이 절대 이 세상엔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남자라고 생각해요. 나르는 이미 인간의 범주에서 벗어났......

토시오는 기회주의자죠. 다른 사람들은 짊어진 짐이 있고, 거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있지만, 토시오는 꽤 자유분방합니다. 적당히 자신이 짊어진 짐으로 타인을 이용합니다. 여자에 대해서도 실은 꽤 쿨하죠. 진짜 인간 불신은 세이신보단 토시오 쪽인가? 혹은 진정한 열등감 덩어리? 명석하지만 어딘가에서 어긋나버린 남자.(나는 이 남자가 정진정명 호모라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임=.=)


스님은 좀 이 방탕아(쇼류;)에는 안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뭐, 그 호쾌함이 같은 부류라고 해두죠. 개인적으로 쇼류 그 자체에 대해선 그럭저럭 좋아하는 정도. 기본적으로 십이국기에서 제 이치방은 애초에 로쿠타였던지라;;(왜 로쿠타였는지 이제와선 기억은 안 남;;) 제 안에선 쇼류와 나오타카가 별개의 인물. 그렇지만 쇼류가 자신을 '코마츠 나오타카'라고 말할 때는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아, 이 사람들 생각하는 것 만으로, 혼자서 이렇게 떠드는 것 만으로, 가슴이 훈훈해진다.
시귀를 보고 있으면 동의 해신이 다시 읽고 싶어지고, 동의 해신을 보면 항상 시귀가 다시 읽고 싶어지니 이를 어쩌면 좋습니까. 싱숭생숭.



번외(?) : 결혼하면 고생할 게 뻔한 순으로 따지면 토시오>나오시>나오타카>쇼류>스님 일 듯. 쇼류는 의외로 굉장히 잘 해 줄 것 같습니다. 방탕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남자니까요. 고생할 거 뻔해도 좋으니까 토시오 한 마리 기르고 싶은 밤.(앞으로 한 달간 읽을 예정이므로, 한 달간은 계속 이 상태 지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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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3 01:40 2008/08/03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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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

Under 감상의 늪/만화-만화가   Posted @2007/12/06 22:44

점프SQ 1월호 도착.
시귀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어마어마함.
자세한 감상은 좌절에서 벗어나거나 냉정해진 후에?

... .... ............ 그래, 역시... 이건 아니었어lllorz
흡혈귀물이지만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라고, 전 생각해요. 그게 시귀의 매력이라고.
근데 대체 이 별나라 이야기는 뭐야.

역시 오노 후유미+후지사키 류는 융합될 수 없는 콤비였어요.

>그래도 덕분에(?) 점프를 계속 사보는 무서운 짓은 안해도 되겠습니다. 단행본은..사야겠지.....(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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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6 22:44 2007/12/06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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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지만은 않은 팬의 심리

Under 일상의 재/일 년의 363일   Posted @2007/10/26 01:49

http://jumpsq.shueisha.co.jp/contents/topic-shiki/index.html

시귀 만화화 소식을 방금 L님 블로그에서 듣고 쪼르르 포스팅.
봉신연의로 유명한 후지사키 류 씨가 맡으셨다고 하는데.

거시기, 솔직히, 그러니까;; 소년만화를 좋아하지 않는 저로선. 슈에이샤를 좋아하지 않는 저로선. 기쁘기보단 무섭다구요;
점프만화는 보지 않는다는 원칙의 저에게 지금 점프를(정확히는 점프SQ라는 새로 창간된 잡지) 사보라는 겁니까?T_T
제가 주상에게 정말 뭘 그리 잘못한건가요lllorz(억지)


그림 잘 그리시는 것도 알고, 저도 한때 봉신연의 좋아했지만
그래도 남자가 그린 만화는 어쩐지 저에겐 아직 미지의 생물, 공포의 대상 중에 하나입니다.
(예, 저는 작가의 성별조차 편식합니다)


일단 첫 화는 첫 화니까 예의상 잡지를 사고, 다음 호부턴 와들와들 떨며 단행본 나오는 걸 기다리거나 어차피 막 가는 거 계속 잡지를 사보거나 결정을 해볼까요. 근데 구할 순 있는 걸까, 이 잡지.(먼산) 일서코너에 또 달려가서 이거 들여올 거냐고 졸라봐야겠습니다;;


왕방울만한 눈의 나츠노가 적응이 될 날이 언젠가 오겠지요.
사실 제 안의 시귀는 좀 더 성인용이라서 쇼타로리큐트한 그림이 갑자기 너무 빛의 세계처럼 느껴집니다.
타츠미랑 토시오는 성인용으로 꼭 좀 부탁해요!(웃음)

아, 설마 세이신이 중머리인 건 아니겠......(후지사키 류 씨라면 아니 그러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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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6 01:49 2007/10/26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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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em's Lot : 스티븐 킹 (日)

Under 감상의 늪/소설-소설가   Posted @2006/08/10 05:30

한국어판 : 살렘스 롯 (상)(하)/ 한기찬 역 / 황금가지
일어판 : 呪われた町 (上)(下)/ 나가이 쥰 역 / 슈에이샤
(무척 부득이하게 일어판으로 읽었습니다. 재독을 하게 된다면 한국어판으로 읽어 보고 싶습니다)


사실 아직 이 작품에 대해 평가를 내릴 수도 없고, 감상을 쓸 수도 없습니다.
나는 이 책을 Salem's Lot 이라는 이야기로서 본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오노 후유미의 시귀를 이해하기 위한 참고서로서 읽었기 때문입니다. 독서라고 하기엔 좀 뭣한 짓입니다만 재밌었습니다. 이후엔 브람 스토커의 드라큐라를 읽을 차례군요. 아니면 리처드 매드슨의 나는 전설이다를 읽어야 하나.
오마쥬의 오마쥬의 오마쥬의 늪입니다.(역 오마쥬의 늪이라고 해야 할까?)

나는 아주 조금.
어째서 오노 후유미가, 시귀를 옹호하려고 애를 썼는지 아주 조금 이해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미국의 작고 평범한 마을 예루살렘스 롯(살렘스 롯)을 괴멸시킨 흡혈귀는, 전설 속 그대로의 괴물입니다. 철저한 악입니다. 흡혈귀에게 물린 사람은 물린 시점에서 이미 오염됩니다. 그들은 인간의 마음은 조금도 가지고 있지 않은, 오로지 욕망과 교활함을 가진 악마입니다.
시귀처럼 사람을 가리지 않고 물리면 모두 흡혈귀가 되기 때문에 불어나는 속도는 그야말로 기하급수적. 눈깜짝할 사이에 마을은 죽어버립니다. 연인도 동료도 의지하던 사람을 모두 잃은 주인공 벤에겐, 그렇지만 악을 단죄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神이 존재합니다.


평범한 마을,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세세하게 그리고 있는 점. 마을을 내려다보는 곳에 위치하는 불길한 저택. 이사온 주민. 실종. 사인불명의 사망. 서막과 종결의 방식까지 살렘스 롯과 시귀는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전혀 다른겁니다. 세부가.

인물들에 대해서도 오묘하게 비슷하고, 그리고 전혀 다릅니다. 그 차이가 이상하고, 재밌고, 오노 후유미란 작가가 이 소설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친 흔적을 보고 만 것 같아서 아주 조금 기뻤습니다.

살렘스 롯 본편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말도록 하죠. 위에 쓴 게 대충 줄거리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그런데 살렘스 롯 뿐만 아니라, 흡혈귀가 된다거나. 악으로 떨어지면 인간 본래의 인격이 변한다, 는 설정은 꽤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게 기본바탕인 모양입니다. 하지만 시귀는, 물론 시귀가 된 후 욕망을 드러내는 사람은 있지만 그것은 그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인간적인 욕망입니다. 인간(인격) 그 자체에서 변하지 않는 거죠. 인간 그 자체로 어둠에 떨어진다, 는 게 일본식 흡혈귀의 모습..이라기 보단 오노 후유미 소설의 베이스가 그대로 깔려 있는 것 같네요. 이 사람은 이렇죠. 오노 후유미 작품의 공통적인 부분은 역시 이거네요. 인간은 모두 더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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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0 05:30 2006/08/10 05:30
Posted by 유우

미미(美味)와 악몽 : 쾌적라이프(이타가키 시로&피요리나)

Under 감상의 늪/잡다한 것들   Posted @2006/07/20 19:17

불굴의 옥션人. 냅다 파면 못 구하는 물건 따위 없습니다.(어디서 샘솟는 자신감인지)
1999년 여름刊 쾌적라이프에서 나온 시귀동인지(p.52)
입찰부터 도착까지 피가 마르는 줄 알았습니다. 드디어 오늘 도착, 답지 않게 맹렬히 읽었습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토오루X나츠노 시귀 공식 호ㅁ 커플.
어느 동인지를 봐도 두 사람은 호ㅁ군요(호호호). 두 사람이 메인이 아닌 곳에서도 두 사람은 ㅎ모. 두 사람이 메인인 책은 이미 두 사람 외엔 보이지 않아서 등장인물 없음.(타모츠와 아오이가 잠깐 지나감. 가끔 마사오가 두 사람을 발견하고 제라시를 불태움-웃음-) 이 기본사양인가 봅니다; 무서운지고, 호ㅁ 오-라.
개그(호노보노)로 시작해서 비극으로 끝나는 것도 정석.

이 책도 그 정석을 그대로 걷고 있습니다.

..만! 역시 같은 배경이라고 해도 작가의 취향이란 게 엿보이고, 개인의 역량이라는 것도 있기 마련이니.
그 분위기들이 미묘하게 다른 게 또 묘미. 그리고 이 책은 그 중에서도 특상급이었습니다. 이건 원, 대사가 그대로 시야ㅜㅠ


미각-맛-으로 두 사람의 관계를 표현한 것도 색달랐습니다. 그리고 아름답기까지 한 이 호ㅁ들을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이냐.(호ㅁ남발) 만화도 숨이 턱턱막혔는데 피요리나 님의 소설도.. 동인지보고 눈물이 맺힌 거 처음이에요.
토오루가 만약 살아남았다면 정말 그랬을 것 같아서. 나츠노도 또, 그렇게 말해 줬을 것 같아서. 몸이, 마음이 충만해진다는 느낌. 서로를 충만하게 만들 수 있는 관계란 건 좋네요. 그리고 그 관계가 부서지는 모습을 보는 건 슬프네요.

사이 좋은 두 사람을 보는 것도 가슴이 아프고. 나츠노를 뒤에서 끌어 안은 토오루의 심정도 아프고. 모든 걸 받아들이는 나츠노도 아프고. 그 후에 점점 부서져가는 토오루도 아프고. 무엇보다 이 두 사람의 관계가 아픈 건 그게 다 타츠미 탓이란 게 아닐까요; 그래도 좋다, 타츠미;; 그런 성격 나쁜 점도 좋다! 그 불행의 장본인을 미워할 수 없는 게 제일 아파요!!ㆀ

그런 의미에서 ←의 그림은 타츠미입니다.
이로오토코오-!! 타츠미야 어디서든 색기 넘치는 청년으로 그려지는 게 일반이지만.. 이래서야 남자들이 꼬여넘치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남자들..이냐;)

토오루X나츠노(3년 후 리버스결정)도 좋지만 역시 가장 좋아하는 건 토시오X타츠미!!(리버스 可,지만 리버스가 되면 토시오가 너무 불쌍해서 무서움;; 타츠미가 뭘 강요할지....;;)

이 책에선 토시오는 등장하지 않아서 슬픕니다. 이타가키 씨(=타카오 시게루) 그림으로 보고 싶어요. 어른의 매력!(웃음)
세이신은 뭐, 아무래도 좋고. ....(어이) ...아, 이 분이 그리는 중머리도 좀 보고 싶기도.(웃음) 스나코, 너의 취향은 너무나 시부이하다ㅜㅠ


후기들에 동경이문 동인지도 내고 싶다느니, 시귀 동인지 또 그리고 싶다느니, 말이 있던데. 그리세요. 그려주세요. 아직 늦지 않았어요. 주상이 신간 안 내는 대신 당신이 동인지를 그려주세요(엥?) ㅠㅠ 아니, 차라리 이 참에 시귀도 코믹스화. 그림은 타카오 시게루 씨가..아니면, 싫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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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0 19:17 2006/07/20 19:17
Posted by 유우

시귀 덧붙임

Under 감상의 늪/소설-소설가   Posted @2006/03/17 13:22

감상이 네타주의보였다면 이건 얼빠짐 주의보 정도로 해 두죠.
하고 싶은 말이 있었으나 과연 감상에는 덧붙일 수 없었던 몇 가지.

인터넷 서점에서 시귀를 검색해 보니 저자 소개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오타나 대학... ... 이거 오타난 거죠-_-;;;; 주상의 출신대학은 오타나도 오이타도 아니고 '오오타니'입니다.
끝난 열일곱의 봄은.. 딱히 틀린 번역이라고도 할 수 없어서 패스. 동경이문은 東亰異聞입니다. 亰라는 한자가 특수하게 쓰여진 거라서 그냥 京이라고 쓴 마음은 이해하지만 사실 동경이문은 東亰가 아니면 성립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가장 문제. .... 데인저 하트. 진짜 데인저 하군요.
설마 한국어판으로 처음 읽었을 때 작품의 맛을 못 느꼈던 건 번역의 센스인가, 하고 의심하게 되잖아요. 지금 한국어판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확인할 도리도 없고, 그런 거라고 믿고 싶지도 않습니다...;


본격적인 잡담.

1)토시오... 이 귀축♥(→;;) 치즈루에게 약간 동정. 원래 귀축남에겐 여자가 꼬이기 마련입니다ㅡㅜ


2)토시오와 타츠미는 사실은 닮은 꼴인지도. 역시 토시X타츠 너무 잘 어울립니다. 타츠미 너무 새침해~!!!


3)스나코... 마성의 로리.....-_-;;;;(저절로 남자가 꼬이는 구나, 얼쑤)


4)아이들을 좋아하는 사서 아저씨는 실은 쇼타콤... ...(꼬마만 덥치면 몰라도, 꼬마 남자애만 덥치는 건 또 뭐냐!?)
정말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습니다lllorz


5)아무리 생각해도 타츠미는 다이쇼로망에 어울림. 치즈루가 2차대전에서 남편을 잃고, 그 후 시귀가 되었다는 건 내용의 흐름상 짐작 할 수 있고. 계속 흐름을 집어보면 스나코가 메이지초기 사람이라는 게 짐작이 갑니다.(그녀가 외국인 손님에 의해 그렇게 되었다는 것, 그 시대는 화장이 의무는 아니었다는 점에서)
그 사이에 타츠미가 있습니다. 메이지와 쇼와의 사이라면 역시 다이쇼♥ 아니 뭐 메이지 말기라던가도 있지만..; 어쩐지 타츠미의 이미지와 다이쇼시대 어울리지 않습니까. 일본내에선 이 다이쇼로망이란 게 상당히 망상 모락모락 시기거든요. ... 한국에서 보자면 다이쇼건 쇼와건 메이지건 다 우울한 식민지 시절입니다만...-.- 한국인으로서 썩 다이쇼로망♥이라고 좋아할 건 아니지만, 다이쇼로망을 외치는 작품들의 분위기는 좋아합니다. 실제 시대와는 상관 없이.
어쨌거나 이미 내 안에선 타츠미는 다이쇼사람.


6)대체 한밤 중 언덕에서 토오루와 나츠노는 뭘 한 걸까. 정말로 진짜로 흡혈행위만 한 걸까.
... .... .... 토오루가 나츠노 덥치는 장면이요. 그거 아무리 봐도 다른 의미로 덥쳤던데요. .... ......

등 뒤에서 파자마의 옷깃을 잡아 끌어 쓰러졌다. 뒤를 받쳐주는 움직임은 넘어질 뻔한 사람을 잡아 주는 것처럼 상냥한 주제에 몸을 구속하는 팔도, 입을 덮은 손도, 바라보는 얼굴도 가슴에 사무칠 정도로 차가웠다.
背後からパジャマの襟を掴んで引き倒された。背中を支えた動きは転びかけた者を受け止めるよう優しげなくせに、羽交い絞める腕も、口許を覆う手も、覗き込んできた顔も芯に滲み入るおど冷たかった。


공포물의 두근거림이라기 보단, '앗 쓰러트렸..!' '뒤에서 껴안았..!' 따위의 두근거림이 더 사무치는 건 그저 제가 썩어서 인가요. 이 일이 있고 안색이 안 좋은 나츠노의 증상은... 아무리 봐도 BL 소설에서 무슨 일(..)이 있고 나서의 소년과 같고..(목덜미엔 토오루가 남긴 흔적까지♥) ... 토오루, 좀 적당히 해. 라는 말이 절로.
이건 아무래도 주상도 두 사람 커플링을 노린 게 틀림 없습니다. 이런 호모.....(......)
그나저나 자손번식이 불가능한 시귀는 과연 그쪽 일(?)은 어떤 걸까요. 일단 연애감정은 있는 것 같은데. 십이국에서도 가능한데 시귀라고 불가능할 일은 없군요. 음음. 이걸로 토시X타츠도 무사 성립.(이미 제게 있어 시귀 메인 커플은 토시오X세이신이 아닙니다-_-;)


7)사건 이후 토시오는 여전히 아무렇지도 않게 농담해가며 의사해 먹고 잘 산다에 한 표. 아니면 강에서 타츠미를 몰래 건져서 지하 연구실에서 매드사이언티스트 놀이를 하고 있다에 백만 표.(....)


8)지금까지 전혀 관심 없었던 세이시로가 좋아질 것 같습니다. 치즈루는 너무나 바보 같아서 좋아졌습니다. 두 사람이 조금은 행복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다 토시오의 업입니다-_-


9)일본어판 도전하실 거면, 문고보다 하드커버를 추천합니다. 시귀의 진면목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제 경우 하드커버와 문고를 섞어서 보는 이상한 짓을 했지만..; 언젠가 하드커버로 상,하 읽을 생각입니다) 하드커버의 띠지와 무료배포 대담을 교고쿠 나츠히코 씨가. 문고판 해설을 미야베 미유키 씨가 했습니다. 화려합니다. 게다가 두 분 다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여서인지 해설 특유의 지루함 없이 매우 유쾌합니다.(오노vs교고쿠 대담은 보지 못했지만요ㅡㅜ) 미야베 미유키 씨의 해설은 정말 최고. 문고판 해설에 대뜸 '망설이지 말고 하드커버판을 사라!' 라고 쓴 건 아는 세계에선 유명하지요(..;) 정말 그 해설이 뼈에 사무칩니다. 하드커버로 보세요!(절판되었지만 일본의 중고서점을 뒤지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단지 문고판도 한 권이 500p가 넘어가는데 5권입니다. 그걸 두 권으로 낸 하드커버 사양은 어떤지에 대해선.. ... 읽어 보시면 압니다;(근데 이 이야기는 하드커버가 정말 어울려요. 하드커버로 상권을 읽고 하권을 구하지 못해서 문고판 3권으로 이어 읽기 시작할 때 '이건 시귀가 아니야!'라고 생각했을 정도^^;)


10)이하 순수한 사람 눈엔 안 보이는 이야기.
토시오X세이신이 아니라 세이신X토시오 인 건 아닙니까? 세이신이 은근히 왕고집쟁이라서 충분히 가능 할 것도.(그러는 토시오는 전신이 프라이드로 이루어 져 있는 남자지만) 그래도 세이신에겐 좀 무르잖아요. 자기가 위 아니면 또 손목 긋겠다고 위협한다던지.. .... 그럼 바로 넙죽 세이신X토시오로.. ...
그나저나 역시 광견(세이신:스님)과 귀축(토시오:의사)라는 조합은, 서로 너무 강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안 맞나 봅니다. 역시 광견에겐 여왕님(스나코)이. 귀축에겐 애견(...설마 타츠미;;)이. 타츠미는 애견 이미지는 좀 아니군요. 애견 이미지라면 역시 토오루....? 덧붙여 토오루는 나츠노하고만 세메 입니다. 그것도 나츠노가 대학생 쯤 되면 역전 될지도. 타츠미는 당연히 올라운드. 실은 야마이리는 타츠미의 할렘.
아. 세이시로X타츠미도 재밌겠다. 일단 타츠미 우케, 하지만 리드는 타츠미 쪽이. ... ...... .....다들 제가 무슨 소리 하는 지 안 보이시죠..?ㆀ(실은 저도 안 보여요... .................. 탈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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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7 13:22 2006/03/17 13:22
Posted by 유우

시귀 : 오노 후유미 (日)

Under 감상의 늪/소설-소설가   Posted @2006/03/17 13:17

평화로운 시골의 한 마을, 소토바. 맹서가 기세를 떨치는 여름, 소토바 내에 고립된 지역인 야마이리에서 부패된 노인 세 명의 시체가 발견된다. 야마이리에서 시작 된 불가사의한 죽음은 이내 마을을 침식해 주민들은 하나 둘, 원인불명의 죽음을 맞이한다. 죽음의 모개체의 정체를 파헤치기 위해 세이신과 토시오는 동분서주하지만 그들 앞에 놓인 진실은 남겨진 비극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

내용을 소개하자면 제가 말 할 수 있는 건 이 정도입니다. 중요한 사실이 마구 빠져 있기야 합니다. 그런 사실에 대해선 언제나처럼 자발적으로 책을 열어서 확인해주십사 부탁드릴 따름입니다.

시귀는 꽤 이전에 한국어판이 나왔지만, 썩 좋은 평을 받은 작품은 아닙니다.
인간의 적인 시귀가 가련하다는 점을 지나치게 부각시킨 것 아니냐는 불만이 리뷰의 지배적인 성향입니다.

사실은 저도 처음 읽었을 때의 기분이라면, 주상의 작품이니까 겨우 별 세개. 라는 안배였을 겁니다.
공포소설이라는데 무섭지는 않고, 무섭지 않은데 찝찝한 여운은 길고.
도무지 그래서 주인공이 누구인지조차도 알 수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주인공일 것 같이 줄기차게 등장하는 세이신이란 인물에 동조할 수 없는 사실이 나를 초조하게 했습니다.
사실 나는 나츠노가 주인공일 거라고 믿었습니다. 이 소설에서 누구보다 주인공에 어울리는 인물이라면 나츠노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나츠노를 지지하고, 토오루의 참회에 공명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세이신입니다. 세이신과 스나코. 질서에 반하는 자들.
질서에 반하는 자를 단죄하려는 토시오도 결국은 지켜보는 자였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포괄적으론 무대가 되는 소토바 자체가 주역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주인공은 '소토바라는 마을이다' 라는 편이 좋습니다.

나는 여전히 세이신에게 공감할 수 없습니다. 나는 결국 질서 내부의 인간이고, 시귀의 편은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주 조금, 그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세이신의 기분은 이해한다. 공감은 할 수 없지만 이해는 한다.

라고 말하는 토시오 처럼요. 그리고 내린 결론은 반드시 그에게 동조하지 않아도 좋다는 것. 주인공에게 감정이입 할 수 없다는 건 괴로운 일입니다. 습관처럼 나는 감정이입 하려고 했지만 그건 애초에 무리한 일입니다. 나는 그가 아니니까요. 그 남자처럼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소토바의 주민이라면? 이란 생각은 해도 좋을 것 같군요. 개인적으론 마사오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낭패했습니다.(웃음)


너무 뜬구름 잡는 소리 뿐이니까, 조금 이야기를 바꾸지요.

신조문고에서 나온 주상의 작품은 세 가지.
「마성의 아이」, 「동경이문」, 그리고 바로 이 「시귀」.
마성의 아이의 볼거리는 등장인물이 어떻게 추락해 가는가, 인간이라는 존재가 어디까지 더러울 수 있는가의 신랄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경이문의 경우는 각 등장인물에 대한 세세한 설정의 묘미. 만화는 놀랍도록 소설의 느낌을 상세하게 전달하고 있지만 전개상 조연들에 대한 설명부분이 누락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소설에서는 인물 하나하나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지요.

그리고 그 두 가지의 매력을 복합시킨 완성본이 시귀입니다.
동경이문에선 조연에 대한 언급을 해도 결국은 주배경은 타카츠카사 공작가가 되었고, 확실한 서술자가 있었기 때문에 조연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귀는 다릅니다. 모든 마을 주민이 동등한 입장에서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일단은 세이신이 서술자의 역할을 하고는 있지만, 그는 동경이문의 쿠로고 만큼 냉철한 제3자의 입장은 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가장 철저하게 자기 자신의 길만을 걷고, 자신의 틀에서밖에 사건을 볼 수 없습니다. 스나코조차도 사건의 지배자는 되지 못했습니다.

확실히 말해서 오노 후유미는 한 사람의 영웅을 만드는 것보단 그가 존재하는 세계를 구축하는 것에 더 재능이 있습니다.
십이국기를 읽으면서 나는 때때로, 십이국의 주인공은 왕도 기린도 아니라 십이국에 존재하는 일개 民들이다라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더불어 십이국의 왕들은 결코 영웅이 아니죠.

인간을 지극히 인간답게 그리는 작가. 그녀의 공포소설이 무서운 점은 거기에 있습니다. 그곳에 괴물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곳에 진짜 인간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 그런 인간의 복합체가 시귀라는 소설에 존재합니다.

나는 완결편인 5권을 보다 몇 번이나 오열했습니다. 공포소설을 보면서 운다는 건 참 이상한 일이지만, 시귀에서 느끼는 공포는 어떤 종류의 비애를 동반합니다. 시귀가 되어서 비로서 자신이 자신의 아내를 얼마나 증오했는지 깨달은 남자의 희열이 무섭고, 단란하게만 보이는 가족이 너무나 손쉽게 깨지는 모습이 슬퍼서 나는 울었습니다. 그저 정말 평범한 사람들. 그 평범한 사람들 속에 숨겨진 지극히 인간다운 그 더러움에 치를 떨었고 그 속에서 발버둥치는 모습이 안타까워서 나는 울었습니다. 나 역시도 결국은 그런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더럽고, 이기적인.


500p 문고판 5권이라는 만만치 않은 볼륨 속에 특유의 압박감이 느껴지는 문장으로 소토바라는 세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책의 두께도 내용도 전혀 독자에게 상냥하지 않지만, 결국 끝까지 읽어야 겠다는 오기를 생기게 하는 작품입니다. 덧붙여 결론조차도 상냥하지 않습니다.
마성의 아이에서 그랬던 것처럼. 남겨진 것에 대해선 독자 개개인이 생각하고 찾아내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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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7 13:17 2006/03/17 13:17
Posted by 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