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된 일인지 Y씨 블로그의 새글이 계속 표시가 안 되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내내 갱신이 없어서 지금도 그런 줄 알았는데, 올해 들어 열심히 포스팅하고 있었네요.
분발해서 밀린 일기를 읽는 중. 그리고 RSS 주소도 고쳤습니다-_-
읽다 보니 이런 말이 나와서 한마디.

후죠시(부녀자) 책에 Y씨 작품이 언급된 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줄은 좀 생각을 하게 하는군요.
물론 맥락상 책에서도 '호O책이다!'라고 단정 지은 것 같지 않고, 작가도 그냥 그런 분위기가 좀 나나 보다란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확실히 이 사람은 BL을 쓸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카인과 리프의 갖은 의혹들을 생각하면 그렇게 여길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작가가 강력하게 부정하는 바람에 더 큰 의혹을 낳았다고 봅니다-_-)
자각이 있어서 그렇게 그렸는지 아닌지는 제쳐두고, 일단 극도의 미를 추구하고 있고, 그게 어쩌면 초기의 BL과 코드가 맞을 수도 있겠지만, 이 사람 만화는 기본적으로 BL 성향은 아니라고 봐요.
BL 성향이었다면 저는 좀 더 다른 방향으로 썩은 여자가 되어 있을 겁니다=.=
다소 '위험스러운 관계'는 결국 미적 추구를 위한 소재이고,
BL로 놓고 보면 오히려 이 사람 만화는 밑도 끝도 없어집니다.
본격 게이 만화(-_-)였던 <소년잔상>도 BL이라기는 뭔가 결여되어 있습니다. 싱겁다고요.
사실상 이 사람이 예전에 즐겨 쓰던 '근친' 코드도 미적 효과를 극대화시키려는 소재로 쓰였을 뿐인, 사도(邪道)이기는 해요.
호모스럽다든가, 근친스럽다든가…그치만 이 사람이 그리는 연애는 뭔가 맹탕이지 않습니까?
돌이켜보면 정말 이 사람이 연애물을 그리는 사람인가도 의심스러워지는데요.
위태로운 아름다움의 소재로 저런 기타 등등을 쓰지만, 결국 이 사람 만화의 탐미의 극치는 '피'잖아요.
유혈 낭자.
이 작가의 에로티시즘은 애정이나 집착 같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보다는 일방적인 잔학성에서 나온다고 봐요.
이야기가 점점 꼬이는데. 요는. 아니에요! 호못뽀이 망가 그리는 사람 아니에요! 그냥 이상한 만화를 그리는 사람이지요!(..)
이것도 다 애정발언입니다.
>백작카인 문고판도 드디어 마지막 권이 3월에 나온답니다.
마지막 권에는 후일담 만화가 추가된다고. 좋아하던 분위기를 망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됩니다.
어차피 후일담이라고 해도 카시안 씨가 나오는 건 아닐 테니….(그 사람은 평생 형님 무덤 지키며 살까요. 그러길 바라면서도, 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고. 복잡미묘.)



요즘 관심 가는 책들은 거의 다 옮기셨더군요. 모 탐정 시리즈 3권도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중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소개해 주세요>_<
저도 빌-빨간두건 이야기는 마음에 들어요. 왕자보다 빌이 좋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런데 정작 메인 스토리는 권수를 더할 수록 미묘한 곳으로….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