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조커》 결국 나오네요

Under 일상의 재/지르며 살으리럿다   Posted @2010/02/06 00:57

언제나 은혜로운 정보의 보고에서.
http://blog.goo.ne.jp/karanawakana/e/84cf0a5694bfa6ab8ed0e17b3ec7db8a


《레이디 조커》 신초문고에서 전3권으로 문고판이 나온다네요.

bk1에서 예약을 받는 걸 보니 나오는 건 확실하고,
일단 3월에 출간인데 그 날짜에 나올지는^^;

어쨌거나 예약합니다만.
예약할 겁니다만.


대체 어떤 가필수정이. 대체 얼마나 가노 분량이 줄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이게 다 고다 유이치로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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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6 00:57 2010/02/06 00:57
Posted by 유우

4번째 작품, 《서점 아가씨의 사랑(가제)》

Under 근로 삼매/출판 잡기   Posted @2010/02/04 23:48

《서점 아가씨의 사랑(가제)》, 우메다 미카, 페이퍼하우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월에 옮기게 될 책. 제목은 원래 《서점원의 사랑》입니다만, 제 맘대로 저리 부르고 있습니다ㆀ
제목에서 풍기다시피 연애 소설입니다.
주인공이 서점 직원입니다.
잘 나가는 소설가가 삼각관계 정점에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수많은 오해를 낳을 것 같습니다만…. 굳이 책 소개를 한다면 그렇고, 실은 꽤 담백한 이야기입니다.

열심히 살지만, 조금 네거티브한 여주인공 쇼코, 꿈은 있지만 현실은 프리터에 불과한 남자친구 다이스케. 쇼코의 마음을 뒤흔드는 '엄친아' 소설가 조지.
쿨하고 멋진 친구 히카리와 '요즘 아이'인 사촌 아야, 재벌 2세와의 결혼으로 신분상승을 꿈꾸는 동료 마나미.
젊은 여자들의, 특별하지 않지만 반짝이는, 조금은 클리셰하지만 그 클리셰한 부분이 뭉클한 작품이에요.

작가가 각본 쪽도 손을 대는 사람이라서인지, 트렌디 드라마 같기도 한 느낌입니다.
주인공과 비슷한 또래인데다, 저도 전직 서점직원이었던 터라(주인공에 비하면 신입 알바생에 지나지 않은 경력이지만) 공감이 마구….
맨 앞의 등장인물 소개에 각자의 애독서가 나오는데,
남자 주인공 다이스케의 애독서 론다 번의 《시크릿》(웃음). 일본 리뷰를 찾아 보니 여기에 대해 불만을 토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하지만, 이게 다이스케랑 너무 어울려요. 아마 실제로 이런 사람 꽤 있을걸, 하는 생각도.(《시크릿》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솔직히 저는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었지만;)

번역 시작은 다음주부터로 잡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주어진 번역 기간이 3주 정도밖에 되지 않으므로 2월은 좀 달릴 예정.
분량은 원고지 800매 전후가 될 것 같고, 문장이 어려운 소설도 아니라(해 보지 않으면 모를 일이지만) 잘하면(……) 시간에 맞출 수 있겠습니다.
《마성의 아이》 때만 해도 누구의 피드백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묵묵히 한 권을 번역하는 게 참 힘들었는데,
그에 비하면 조금 여유가 생겼고요.^^
확실한 마감이 있다는 것, 안 지키면 혼내 줄 편집자가 있다는 것도 이유가 될 테고.
(이제서야 밝히지만 《마성의 아이》 가 그 시기에 발간된 건 다른 원고의 땜빵이었...=.=
 혼자 틈틈이 번역하고 교정도 봤지만 2009년 안에 나올 줄 몰랐습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험난한 산이었던 《마성의 아이》도 완성된 책에 대해서는 만족합니다. 물론 손 보고 싶은 곳을 자꾸 찾아내고 있지만(웃음).


>사진은 일단 받아온 제본책. 조만간 진짜 작업본을 받아야 할 텐데요. 윗쪽으로 제본이 되어 있어서 페이지 넘기기가 불편합니다. 으음. 표지의 여인은 작가 본인이라고. 한국어판도 비슷한 분위기로 갈 것 같은데, 예쁘게 나오면 좋겠네요^.^ 발매는 4월 이후. 자세한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날이 무더워지기 전에 책으로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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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4 23:48 2010/02/04 23:48
Posted by 유우

3번째 작품, 《한시치 체포록(가제)》

Under 근로 삼매/출판 잡기   Posted @2010/02/0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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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치 체포록(가제)》, 오카모토 기도, 책세상

지난 11월~12월 두 달에 걸쳐 작업한 작품. 원고지 1300매가량이니 책으로 나오면 400페이지 내외가 될 것 같습니다. 분량에 비해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반성 반성. 그래도 처음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마무리를 지어서 뿌듯합니다.(담당 편집자님께는 'XX일까지는 꼭..'이란 메일을 끝없이 보냈지만… 죄송함다T_T)

5년쯤 전에 괴담전문지 《幽》의 특집기사를 읽고 흥미를 가지게 된 오카모토 기도. 언제나 그렇듯 흥미만 가지고 있다가 막상 작품을 이거저거 찾아 읽게 된 건 오래되지 않았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매력적인 작가입니다. 괴담과 범죄가 적절하게 잘 배합된 그 분위기가 무척 좋습니다. 교고쿠 나쓰히코를 떠올리게도 하고요.

그런 작가의 대표작을 덜컥 맡아 번역하게 되었어요. 기쁜데 몸 둘 바를 모르겠는 근질근질한 기분.
시리즈 제목 그대로 오캇피키(에도 시대 서민 주거지의 치안을 맡던 경찰) 한시치 대장이 사건을 해결한 내용을 담은 작품이에요. 에도 시대이기 때문에 가능한 사건도 있고(이를 테면 괴담이나 전설을 이용한 〈쓰노쿠니야〉, 〈단발뱀〉 같은), 요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사건(묻지 마 살인 사건을 다룬 〈창 찌르기〉 같은)도 있습니다.
예전에 어느 책 안에 《한시치 체포록》 시리즈 중 하나인 〈간페이의 죽음〉이 실린 적은 있지만,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엮여 나오는 건 처음입니다. 책임이 무겁습니다.

《한시치 체포록》은 원고지 50매~200매 정도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시리즈로, 작품 수가 70편 가까이 됩니다. 도저히 한 권으로 낼 수 있는 분량이 아니라 이번에는 그중에서 평이 좋고, 재미있는 작품 12편을 골라 선집 형태로 나옵니다. 수록 작품은

오후미의 혼령(お文の魂)
석등롱(石灯籠)
수상한 궁녀(奥女中)
쓰노쿠니야(津の国屋)
미카와 만자이(三河万歳)
창 찌르기(槍突き)
여우와 승려(狐と僧)
겨울의 금붕어(冬の金魚)
보라잉어(むらさき鯉)
외눈박이 요괴(一つ目小僧)
단발뱀(かむろ蛇)
사라진 두 여자(二人女房)
+《한시치 체포록》의 추억(《문예클럽》 1927년 8월호)


이렇습니다. 다 각각의 재미가 있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창 찌르기〉의 마지막 부분이에요. 소름이 오싹 돋았습니다. 〈겨울의 금붕어〉에 나오는 이상한 커플(..)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작업을 마치고 다시 읽으면서 새삼 좋아진 것은 〈석등롱〉의 범인이었습니다. 어디로 보나 악녀였지만, 저는 이렇게 '사랑에 미친' 여자에게 한없이 끌립니다. 어울리지 않는 사람을 사랑한 죄의 결말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눈물도 납니다.

각각 작품마다 기억에 남는 것들, 에피소드들이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한시치 체포록》이라고 하면 이 문장(선언)이 가장 유명하지요.

한시치는 에도 시대의 숨은 셜록 홈즈였다. (〈오후미의 혼령〉 중에서)

에도 시대의 셜록 홈즈…(웃음). 그렇담 오카모토 기도가 왓슨(..).
사실 저는 저 문장에서 '셜록 홈즈'보다 '에도 시대'가 더 눈에 띄어요. 소설 속에서 이 이야기를 발표하는 '나'는 메이지를 넘어 다이쇼 시대를 사는 사람입니다. 한시치가 활약한 것은 에도 시대 말. 작품을 시간 순서로 정리하면 가장 마지막 사건은 게이오 3년(1867년) 8월에 일어났습니다.
그해 말에 대정봉환, 왕정복고…이듬해 무진 전쟁. 그렇게 에도 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드러내놓고 에도 말의 분위기를 풍기지 않지만 배경으로 스쳐지나가는 에도 마지막 모습들이 어쩐지 막말 좋아하는 제 가슴을 떨리게 하는군요. '라스트 사무라이'는 아니지만 '라스트 오캇피키' 되겠습니다^.^

*에도 시대 경찰 조직의 최하위에 속한 오캇피키와 그 수하들은 사무라이가 아니라 서민이었습니다. 무사가 아닌 부분이 또 어쩐지 제 취향입니다.

*사진은 광문사에서 나온 《한시치 체포록》 전집. 띠지에 "미야베 미유키 씨 애독! '저에게는 <성전> 같은 작품이에요. 책이 망가질 정도로 읽고 또 읽었습니다.'라는 문구가 들어 있습니다. 퇴사하면서 미야베 여사와는 한동안 만날 일이 없겠다 했는데, 이런 끈질긴 인연이^^ 출판사에 반납해서 지금 가지고 있지 않지만, 기타무라 가오루&미야베 미유키가 편집한 《한시치 체포록》 앤솔러지가 번역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주석도 잘 달려 있고, 후기의 두 사람 대담도 재미있는 책이에요. 저, 미야베 여사 소설보다 미야베 여사가 내는 앤솔러지가 더 좋은데 어쩌죠;

+정확한 출간일은 아직 미정.
2월 안에 나오기 위해 달리는 중이라고. 어쨌거나 2-3월 중으로 나오겠지요. 기대됩니다//
반응이 좋으면 후속작이 있을지도…. 없으면 그냥 개인적으로라도 계속 번역해 보고 싶은 작품이에요. 그게 책으로 나오면 더 좋고요^.^(책 사세요 빔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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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4 23:12 2010/02/04 23:12
Posted by 유우